서주언 x 정선후
백페이지가 넘어가는 소책자인데 프롤로그 -플래시백부터쭉- 에필로그까지 일품이었다.
서주언은 누가 봐도 멋진어른이고 매너까지 잘 갖춘 선후의 짝사랑 대상이다. 선후한테 말을 너무 다정하게 하셔...매너플러팅이 쩔어줬는데 그게 그냥 아껴서 그런거였다고,,,ㅋㅋㅋㅋ 선후는 자존감도 낮고 좋아하게 돼서도 애초에 이루어질 가망조차 꿈꾸지 않았던...쓰고보니 내 취향 참 한결같다ㅋㅋㅋㅋㅋ '주제도 모르는 내가 감히' 선후 표현에서 말 다했죠 부표는 내것입니다...
선후는 따뜻하고 바른 사람이다. 항상 자기 입장에서 먼저 생각해 보면서 실례하지 않으려고 한다. 자기검열로 느껴질 수도 있으니까 마냥 칭찬할 점은 아니려나. 떠다니는 먼지에도, 떨어진 꽃잎에조차 이입에서 꽃잎들 밟고 가지 않는 사람ㅠㅠㅠ이렇게 이쁜 애 때릴 데가 어디 있다고 때렸냐고
선후가 굉장히 고되게 살아왔는데 그렇게 피폐하게 느껴지지 않았던 건 지난날의 불운들이 나중에 자세히 밝혀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선후가 삶을 대하는 방식 때문인 거 같기도 하다. 99의 불운을 잘 견뎌서 작은 행복과 미래의 목표로 앞으로를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라서. 부모님과의 추억이나 대표님이 이뻐했던 거 같은 좋은 기억을 계속 간직하고 있기도 하고. 오히려 대표님을 향한 짝사랑이 산뜻하게 느껴질 때도 있었다. 음 쓰고나니 모르겠다. 밖에서는 아무렇지 않게 지내왔지만 집 안에서는 티비 하나랑만 같이 살아왔잖아 급눈물이 차오름... 지금의 선후를 봐도 사소한 걸로 기뻐하는데 이제까지의 여러일들이 없었다면 본체 그대로 굉장히 밝고 청정한 사람이지 않았으려나ㅠㅠ 서주언과 연애할 수없는 이유들 짜낼 때는 넘 슬펐다 흑흑
중간에 선후가 도진이랑 정식 대면하는 순간에는 그들이 진짜 사귀는 걸 확인해서 마음 아팠다. 선후는 이들의 얘기에서 외부인인건가 걱정도 됐고. 소책자라 어떤 결말도 확신하지 못했어서 그렇다. 내가 알고 있는 유일한 정보는 부표의 장편화를 소취하는 분들이 많다는 거 하나였어서ㅋㅋㅋ 그동안 암것도 모르고 읽다가 공수 착각한 적도 있기도 하고 이제 편견 없이 열린문으로 보기로 했어서 나중에 윤산(?)이랑 연결되는거 아닌가까지 잠깐 생각했다. 이건 쫌 에바. 윤산 인성 왜 저러나 싶었지만 비엘공들은 성격에 커트라인이 없어서 뭐 괜찮긴해ㅇㅋㅇㅋ
어떤 환경이었으면 어쩌는게 당연하다 이런 윤산 사고와 다르게 선후는 타인의 시선으로 보기에 너무 착하게 자랐다. 비슷한 원천에서 선후가 윤산한테 느낄 건 동정뿐이겠다. 선후는 타인의 다정함이나 측은함에도 흔들릴 수 있는 사람인데 서주언에게는 끝내 단호할 수밖에 없었던 사정에 그 후의 타격감을 생각해 보면 답이 나온다. 후자는 찐사랑장벽,,,?ㅋㅋㅋ 이전의 바람과 달리 결국에는 장담할 수 없는 미래이지만 서주언과 함께하기로 택한 결말까지 너무 잘 봤다. 다 읽고서야 찾아보는데 진짜 장편화가 될 수도 있겠구나 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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