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세상
Paradise is where I am
title: 비공개, 첫 (위로의영역 단편)

date: 2020. 1. 13. 01:04

김민수,서혜준

 

청게는 많이 안땡겼는데 오늘따라 격하게 보고싶어서 단편집 중 안 읽었었던 첫을 읽게 됐다. 폰트 크기 압박과 페이지수를 보면 단편인가 싶다가도 단편이 맞다ㅠㅠ 위로의영역은 한편한편 읽을 때마다 더주세요더주세요란 말이 절로 나온다. 아이들 뒷얘기 정말정말 보고 싶은데 어떻게 여기서 끝인가요...

나름의 반전거리가 있긴 한데 혜준이가 눈여겨보는 게 둘이니까 그전에도 뭔가 알쏭달쏭하긴 했다. 혜준이랑 민수가 같이 있을 때도 그 녀석에게서 신경을 아예 끌 수가 없어서 쟤는 뭘까란 생각을 계속 달고 읽었다. 그래도 민수를 처음 봤을 때부터 혜준이가 떠올렸던 관계라던가 신경도 안쓰고 넘어갔던 의아한 부분들 때문에 이 민수를 더 상대로 여기긴 했다. 근데 쪽지로 대화를 나누는 건 그 녀석이랑 하는 느낌이었는데 이런 이유였구나. 그 녀석은 처음부터 타고난 본새가 느껴져서 신기했다. 그 느낌은 혜준이 느낌이니까 혜준이에게서 부여되는 제짝 적격인가. 애들이 거쳐야 할 이 세계를 민수가 미련없이 떠난거 같아서 혜준이만 애타게 기다리나 싶다가도 민수 방을 보면 쌍방인 게 훤히 보여서 좋았다. 다시 만났을 때는 둘이서 솔직한 게 너무 귀엽고 상황 때문에 애틋하기도 하고ㅠㅠ 가볍게만도 읽을 수 없는 게 위로의영역이라 먹먹한 기분도 같이 들지만 그래도 첫의 아이들은 희망적인 미래만 있었으면 좋겠는데. 너무 세상을 혼자 살아가려 하지도 말고 선생님 말처럼 어른이 빨리 되려 하지도 말라고 하고 싶은데 가정사가 쉽지만은 않아... 비엘과 현실의 경계에서 나는 긍정적으로만 생각하려 한다. 많이 같이 있지 못했어서 여기서의 마무리가 아쉽지만 쪽지까지 주면서 다음을 약속했으니 그 이후에는 만남도 쪽지도 순탄하게 이어지기를 바란다. 

야베 완결도 중요하지만 위로의영역 뒷 사정도 너무너무 소취☆ 이제 그남자의사정만 빼면 다 읽었는데 어쩜 이렇게 하나하나 재밌고 뒷얘기가 궁금해지는지 작가님을 안외칠수가없다. 완전 소중한 단편집이다. 사랑방선물 같은 책... 보고싶은거 하나씩 골라 읽으려했는데 오늘이 마침 그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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