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세상
Paradise is where I am
title: 짤막리뷰 (목렴/꽃밭)

date: 2019. 11. 9. 22:15

산호, 목렴 / 2019.10.30.

한정탁 x 한정윤

 

책에 나오듯이 이들의 유래가 핏줄, 경험, 기질? 그 무언가인지 하나를 택하기에는 너무 엉겨있어서 답을 찾을 수 없다. 고독을 피하려고 정탁이를 다시 들여온 정윤이를 보면서 그 순간에는 정탁이를 데려올 수밖에 없었다 해야하나? 다른 위험을 감수하기엔 너무 정탁이가 유일한 답같이 꾸며져 있었다. 정탁이는 그 어린나이에 정윤이를 내 거라고 인식한거 보면 이 핏줄에는 뭔가 있긴 한거 같다. 산호님 공들 집착+소유욕이 어마어마하시다.ㅋㅋㅋ 

아 진짜 관계 알고 인포 다시보니까 눈치챌 지점이 거기였나보다. 한다리 건너 유전되는거. 와우,,,

한도윤은 정윤이 바람처럼 이 집안과는 관계없이 그저 풋풋하게 정윤이를 좋아하는 거였으면 아쉬운 섭공이라고 느꼈을 듯. '…형 왜… 막 자고 다녀?' 에서 치였기 때문ㅋㅋㅋ근데 한도윤은 한재윤이 한 짓을 알고 있으면서 정윤이 애를 차후에 그런 용도로 쓸 작정이었으니 생각해보면 소름... 한 씨들 왜그래요... 정윤이가 급식이 정탁이 키울때 나름 책임감은 느끼면서도 제대로 하는 건 모르겠어서 웃겼는데 파과부터는 흥미가 좀 떨어져서 흘려 읽었다. 그래도 따끈따끈한 책을 읽는 게 얼마만인지ㅠㅠ 잘봤다. 

 

유우지, Field of Flowers / 2014.8.25.

장해경 x 정우진 

 

그림에서 시작해서 꽃밭 관련 발상의 시작점이 장해경이라 우진이 인생에서 장해경을 뗄 수가 없을 거 같은데 그렇게 무심한 듯 짝사랑하니까 장해경이 더 애타하는 게 보여서 재밌었다. 둘이 처음으로 잘 때 우진이 장해경 여기저기에 입맞춤 쪽쪽하는거 장해경이 그대로 받고 있는 것도 간질간질 좋았다. 그렇게 다정하고 따뜻하게 사랑을 표현하는 게 너무 정우진다웠다. 장해경 성격이 재밌었던 건 흥미가 식을까봐 먹을까 말까 망설이다 살짝 간만 보면서 아껴두는 거... 그걸 당사자한테 말하는 건 진짜 오만의 극치다ㅋㅋㅋ근데 아껴두면서 안 하니까 감질나서 보는 내가 힘들었자나... 자신만만, 남의 감정에 관심도 없었던 장해경이 겪어야 할 큰 고난에 대한 당위가 충분해서인지 장해경이 정우진에게 아가짓 하고 절절매는 건 나름 즐겁게 봤다. 이 부분이 기다림의 과실이라 해야겠다! 장해경은 이진이랑 정우진을 욕심의 선에 있어서 동격으로 생각해서 그랬는데 이진을 그~렇게 특출나게 여기는 건 또 아니니까 정우진도 그 정도쯤으로 봤다가 후회공의 대가가 되어버린 거 같다. 아니 솔직히 장해경이 누구 질투했었는지 본인 빼고 다 아는데ㅋㅋㅋ초딩공은 아닌데 자기 맴 모르는 건 초딩같은 것이... 못된 짓 다 해놓고 변하는 건 없을 거라지 않았냐며 생떼도 부리고... 뭐 정우진이 첫사랑이라니 인정합니다.  

녹슨 배가 물속에 가라앉아 시간이 흐르면 거기서 꽃밭이 되기도 한다는 건 읽으면서 바로 이미지가 떠오르고 위로가 됐다. 이제는 녹슬었던 게 쌓이고 쌓여 무덤해진 정우진이 장해경과 다시 만나면서 장해경이 녹슨 곳을 흔든다고 한 말이 기억에 남는다. 뒤이어진 고백도 그렇고 그곳에서 이제 꽃이 필 첫 조짐으로 싹이 조금씩 움트면서 울리는 걸 내비치는 듯했다. 라스트팡으로 장해경과 마찬가지로 욕심이 난다는 고백까지, 몰아붙여져 하는 대답들이 아닌 정우진이 고민 끝에 내린 진심이란 걸 잘 알겠다. 

lovers 외전은 꽃밭의 하이라이트라고 해도 되나? 사적으로 전혀 침범하지 못할 거 같은 두 사람이라 웃겨 죽겠다. 업계 사람들 반응까지 나오면서 비엘독자 니즈를 충족시켜주는데 보는 내내 미소가 끊이질 않음. 너무달달해... 쉬쉬하지만 결국에는 다 드러난 거까지가 킬포ㅋㅋㅋ우진 씨 장해경 씨 꼭 책임져줘야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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